- SK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 경험, 환경문제 해결 성과 화폐적 측정 인정 받아 - 듀폰, 레노버, 포스코 등 글로벌 대기업 제치고 수상
수퍼빈이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SK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체계적인 사회문제 해결 성과 관리가 주효했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가운데)와 사회적가치연구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순환경제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기업 수퍼빈(SuperBin)이 2일(영국 현지 시각 1일 밤) 영국 로이터 통신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 어워드(Reuters Sustainability Awards 2024)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Highly Commends)을 수상했다.
Reuters Sustainability Awards는 영국 로이터 통신사가 주관하며 2009년에 시작돼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했다. 매년 700여 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어워드는 환경(넷제로(리더십, 공급망 탈탄소, 운영혁신),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전략 및 리더(경영, 생산혁신, 중소기업, SDG혁신가, 파트너십), 사회변화(소셜 임팩트, DE&I), 공시(투명성, 주주 참여), 투자(책임성) 부문으로 구분돼 있다.
어워드의 선정 기준은 혁신성(미래지향적 전략과 도전적 기술), 임팩트(측정 및 입증 가능한 임팩트와 사회변화), 확장성(재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어워드에 대해 유니레버 전 CEO 폴 폴먼은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책임경영 리더들에게 특별하고 고무적인 인사이트를 준다”고 평가했다.
수퍼빈은 2015년에 설립돼 순환자원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수퍼빈은 재활용품 회수로봇인 ‘네프론’을 공급해 플라스틱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한다. 이에 더해 순환자원 대편 회수 채널 ‘수퍼빈모아’, 자원 순도 유지를 위한 운송 저장 시스템, 페트병을 소재화시키는 스마트팩토리인 ‘아이엠팩토리’등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혁신성, 임팩트, 확장성 외에 제3자의 이해관계자의 평가와 사회적 가치 입증 데이터를 평가한다. 수퍼빈은 그동안 사회문제 해결 가치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했는데, 이 노력과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다.
수퍼빈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게 된 것은 2019년부터 SK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일부를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SK는 448개 사회적 기업에 715억원을 지원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하는 사회적가치연구원에 의하면 448개 사회적 기업은 지난 9년간 500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수퍼빈의 사회 문제 해결 가치는 28.7억원으로 환산된다. 참여하는 448개 기업 중에서도 수퍼빈의 사회적 성과는 최상위에 해당한다.
수퍼빈의 이러한 행보는 2024년 8월 일본 아사히 신문 글로브 플러스(Globe Plus)에서도 조명됐다.
수퍼빈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력은 또 다른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약 7억원을 수령해 재활용 분리수거 로봇 기술 R&D에 투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약 4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수퍼빈의 수상은 글로벌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의가 크다.
수퍼빈이 최종 후보로 오르게 된 순환경제 부문에는 국내 대기업 포스코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DuPont, Lenovo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비영리재단, 미국 전기서비스 기업,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회사, 미국 폐기물 관리 회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이 별도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퍼빈은 순환경제 부문에 지원해 글로벌 대기업들과 겨루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순환경제 부문의 최우수상은 인도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식량자원순환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코넬대 타타-코넬 농업영양연구소가 수상했다.
어워드에 참석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권순범 팀장에 의하면 행사는 매우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벤트는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기업과 개인의 공로를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돼 참가자들은 비즈니스 리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가득했다. Amazon, Danone, ECO USA, KPMG, Pepsi Co 등 최종 수상후보에 오른 60여개 기관, 15개 국가에서 참석했으며,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네트워킹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었다.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영국 현지에서 “수퍼빈의 이번 수상은 그 동안 저희가 걸어온 9년간의 여정에 대한 인정이며, 앞으로 더 나가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며 이 순간을 함께 준비해주신 사회적가치연구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에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지구상에 환경·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기업들이 많다. 그런데 그 가치를 보다 더 정교하게 측정하고 화폐적으로 환산해 관리하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내고자 노력하는 기업은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수퍼빈은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이며 측정을 해서 비용 효과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착하고 똑똑한 기업들을 칭찬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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