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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 페미니스트 하정자 작가 소설집 ‘햄버거와 백구두’ 펴내

이화연 | 기사입력 2024/06/13 [11:09]

도서출판 문학공원, 페미니스트 하정자 작가 소설집 ‘햄버거와 백구두’ 펴내

이화연 | 입력 : 2024/06/13 [11:09]

 

▲하정자 소설집 ‘햄버거와 백구두’ 표지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문단에 나온 하정자 소설가의 소설집 ‘햄버거와 백구두’를 펴냈다고 밝혔다.

 

 

양성평등을 외치는 요즘에 이처럼 여성들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반영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는 페미니즘의 소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이 소설집이 여성만을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집은 아니다. 그러나 남성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여성 캐릭터는 하나같이 못 배우거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핍박받고 있다.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하정자 소설가는 책 속의 ‘자서’를 통해 “나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작가의 꿈을 꾸어본 적 없었다. 그런 내게 어느 날 나에게 소설이 다가온 것은 운명이었다. 나의 길을 걸어가다 보니 소설을 쓰게 된 것이다. 우연히 누구의 삶을 들여다보게 됐고 그것은 하나의 소설이 됐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면 그가 나에게 송두리째 들어온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그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삶을 모두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늘 그들과 함께하고 함께 이야기를 만든다. 그들과 함께”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서문’에서 “하정자의 소설은 우리 시대 여성의 아픔을 대변한다. 그의 소설은 우연의 일치처럼 하나 같이 가정과 교육, 복지와 사랑으로부터 외면받은 여성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어서 읽어갈수록 가슴이 아리다. 작품마다 펼쳐지는 여성 캐릭터와 주변에 대한 묘사는 마치 어떤 절대자가 계시로 내린 필치처럼 주인공 주변의 시대적인 배경을 효과적으로 묘사해 냄과 동시에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공간적 배경을 마치 경험한 듯 묘사해 냄으로써 현장감을 더한다. 게다가 악역을 등장시키며 조연들의 심리묘사까지 고도화하고 있어서, 시련을 딛고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드라마를 보는 듯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고 평한다.

 

하정자 소설가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흥예술대상, 경기예술 공로상, 시흥예총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소설집으로 ‘햄버거와 백구두’, 시집으로 ‘아침을 물어오는 새’와 ‘바다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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